내가 목표로 하는 ‘월천도사’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지난달에 수익이 꽤 났고,
무엇보다도 우리 회원들한테 고마운 마음이 들어
이번에 간식을 통크게 쐈다.

간식을 자질구레하게 나눠주지 않고
아예 한 통을 각자의 자리에 놓아 주었다.
맘에 드는지 벌써 세명이나 원장실로 찾아와서
잘 먹겠다고 인사하고 갔다.
그래서 ‘잘 먹지만 말고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했다. ^^.

이번을 계기로 우리 ‘줄서 독서실&스터디카페’의
간식 정책을 약간 변경 할 예정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공부에 진심인 독서실 회원들은
공부에 온통 신경이 쏠려 있어서 그런지
간식같은거에 별로 관심도 없고 잘 먹지도 않는다.
공부에 덜 진심인 회원들과 스카 회원들이
공용으로 비치해 놓은 과자나 계란등을 더 많이 먹는다.

그래서 앞으로 공용으로는 기본적인 것들만 비치해 놓고
나머지는 이렇게 직접 자리에 놓아줄 예정이다.

이번에 놓아준 과자도 급을 달리해서 놓아주었다.
비싼 좌석 순서인 시크릿룸, 작심룸, 캠브리지룸 순으로
비싼 순서로 놓아주었다.
스카 회원들에게는 제공하지 않았다.

비행기도 그렇지 않은가.
퍼스트클래스, 비지니스, 이코노믹 순으로
가격도 다르고 대우도 다르지 않은가.
월 18만원인 시크릿룸하고 2시간 3천원,
30시간 2만5천원인 스카 회원들하고 모든 걸 동등하게
대우해주는 것 자체가 내가 보기에는 공평하지 않은 것 같아
시험삼아 앞으로 당분간은 이렇게 운영해 볼 예정이다.

구멍가게 수준일망정
사업이란게 이런 묘미가 있는 것 같다.
나의 생각을,
나의 정책을,
나의 책임하에 실행해 보는 것!

우리 ‘줄서 독서실’ 회원들이 즐겁게 공부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