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가는 징조인지 몰라도
아침에 일어나는게 예전만큼 힘들지가 않다.
40대 후반까지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는 건
오로지 정신력 싸움이었다.
근데 요즘은 5시40분쯤에 몸이 깨어난다.
10분쯤 밍기적 밍기적 하다가 일어난다.
어렸을 때부터 ‘아침에 잠이 안오면 얼마나 좋을까’
‘잠이 안와서 새벽 4시쯤 일어나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다.
근데 그 꿈이 지금 실현되고 있다.
그덕에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운동, 영어공부, 독서, 신문읽기, 청소, 등등
그래서 솔직히 난 지금의 상태가 너무 좋다.
잠이 쪼금만 더 없어져서 새벽 5시쯤 몸이 깨어났으면 정말 좋겠다. ^^
‘줄서 독서실&스터디카페’ 24시에 마무리 하고 난 후
오피스텔 도착해서 간단히 씻고 나서 24:30분쯤에
잠자리에 든다.
몸은 거의 매번 조금은 피곤한 상태를 유지하기에
대부분은 바로 꿈나라로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하고 07:15분쯤 회사에 도착해서
빈 사무실에서 신문보고 영어공부하다가
샤워하고 08:50분에 사무실로 들어간다.
근데 요즘들어 이상한 현상이 하나 생겼다.
아침에 일어나서 조금 움직이고 나면 배가 고프다는 거다.
오늘도,
어제 회식이 있어서 소고기에 술까지 잔뜩 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대신 ‘줄서 독서실&스터디카페’ 정리하는데
06:30분쯤 되니 배가 고팠다.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혹 회충이 있나 싶어 지난달에 회충약도 사 먹었다.
그런데도 새벽에 배가 고프다.
이것도 노화 현상인가?
살아생전 어머님이 아침 7시만 되면 배고프시다면서
아침을 드실때마다 “아이고! 그 시간에 밥이 넘어갈까?” 하면서
의구심을 갖곤 했었는데 나는 그보다 더 이른 시간에 배고 고프다.
이거시 뭔 현상인지 모르겄다.
다만 몸이 원하니 냉장고를 뒤져
블루베리하고 파래김으로 위장을 달래본다.
지금 시각이 06:3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