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 ‘줄서 독서실&스터디카페’ 회원들에게
좋은 글귀나 메시지를 보내면
10/35은 일주일 이내에 버려진다.
10/35는 준 날로부터 한달 이내에 버려진다.
14/35는 책상 구석이나 책 사이 등 이런저런 곳에 놓여 있다.

이런걸 어떻게 아냐고?
우리 ‘줄서 독서실&스터디카페’ 청소를
절반은 내가 하고 있고,
특히 쓰레기통은 내가 전담하기 때문에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렇게 버려진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다.
한두명도 아니고 35명을,
내 자식도 내가 맘대로 못하는데 남의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찌감치 마음을 비웠다.
다만 ‘한번이라도 읽어보고 버렸겠지’ 하고 위안을 삼는다.
한번 읽어본 것만으로도 분명 도움이 되기에.
마지막 1/35,
청소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이 1/35이 가끔 나를 감동시킨다.
이렇게 책상에 붙여 놓은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저 글이 저 회원의 마음에 가 닿았나보다’ 하면서
다음에 또 메시지를 전할 동력을 얻는다.

내가 가장 바라는 바는 이거다.
맘에 안드는 글귀라면 한번 읽고 버려도 좋다.
다만 글귀가 맘에 든다면 불필요한 여백은 잘라낸 후
이것을 지금 회원처럼 책상이나 공부하는 책 여백에 붙여놓고
공부하다 지치거나 힘들때 수시로 보면 힘을 얻어가는 거다.
내가 예전에도 그렇게 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효과 만점이다.
수시로 봐서 그런 상황이 오면 그 글귀가
자동으로 떠오를 정도로 달달 외우는 거다.
어떤 책이나 글을 읽는다고
읽는 순간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게 아니기에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있겠지만 믿어라!
한두번 보아둔 것만으로도 언젠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테니.
물론 암기해 두면 그 효과는 훨씬 더 강력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믿을 줄 아는 힘!
그건 정말로 위대한 거다.
기특해서 한라봉 하나 더 놓아 주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