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결과가 나왔다.
역쉬 예상했던대로 결과가 좋지 않다.
지난번 보다야 올라갔지만
지금 점수는 최초 예상을 많이 벗어나고 있다.
원래 예상대로라면 지금이 6월이니 600점대여야 한다.
근데 400점대에 머물고 있다.

사기가 팍 죽으면서 잡 생각들이 밀려온다.
“이걸 내가 왜 한다고 했을까?”
“이걸 내가 한다고 내 인생에 뭐 도움이 돼?”
“지금 이 나이에 이런게 필요해?”
“집어치우고 하던 일이나 그냥 계속해?”
인생도, 공부도, 일도, 모든게 다 그런거다.
처음에 시작할때나 조금 잘 나갈때는 사기가 하늘을 찌르지만
한두번 실패를 하고 나면 그동안 숨어 있던 이런 불평들이
고개를 들면서 밀려오는거다.
여기가 1차 고비다.
하수들은 대부분 이때 접는다.
RC부분인 문법이야 초딩때부터 해오던 부분이라
잘 모르긴 해도 낮설지는 않다.
근데 LC부분은 지금까지 50넘게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이런 시험을 봐본적이 없기에 매우 낮설다.
그래도 파트1과 파트2는 단문이라 대충 때려 맞추기라도 하는데
파트3,4 부분은 장문이라 때려 맞추기도 어렵다.
한문장 놓치면 관련된 3문제가 그냥 날라간다.
어이 쒸~~~~
“문제를 잘 들어와야지!”하면서 귀를 쫑긋 세운다고
이게 들리지가 않는다.
뭐라고 쏼라쏼라 하면서 지나가는데
4-5줄을 읽어주는데도 어떤때는 단어가
단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
이번이 토익시험 세번째,
이번 시험 결과를 받아보고 나니 견적이 확 나온다.
파트3,4부분이 정말 큰일이라는 걸.
유튜브로 이런저런 조사를 해본 바,
내가 600점 이하를 목표로 한다면 이런저런 잡기술을 배워서
어찌어찌 해볼수도 있을 것 같다만,
목표가 600점 이상이라면 잡기술로는
절대로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포기해?
때려쳐?
그럴순 없지!
가오가 있지!
전투력을 끌어 올리는 수밖에 없다!
내가 하는 공부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수밖에 없다!
되돌아 갈 퇴로를 끊는 수밖에 없다!
이제 토익은 내 인생에 도움이 되고 안되고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내 인생에서 토익은 심심풀이였지만
이제 토익은 더이상 심심풀이가 아니다!
이제부터 토익은 내 자신에 대한 신뢰의 문제다!
전투력을 끌어올려 4차 토익을 접수했다.
2025. 7. 13. 제주중앙여중으로.

그리고 유튜브를 뒤져 내가 가장 취약하면서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인 파트3,4에 대한
여러 강의를 듣고 나한테 적용할 부분을 워드로 정리했다.
이제 실행만 하면 된다!
이제부턴 이런저런거 따지면 안된다!
나이가 많네, 일하느라 바쁘네, 토익 말고도 신경쓸일이 천지네,
따위의 이런 저런 핑게대면 안된다!
과정을 변명하면 안된다!
판사는 판결로! 나는 토익 시험 결과로 말해야 한다!
예전에 공부할 때 11과목 중,
‘부동산등기법’이 가장 점수가 안나왔다.
강사도 맘에 안들고, 헷갈리는 것도 많고,
내용도 눈에 잘 안들어왔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결과도 안좋았다.
그때 내가 내린 처방은,
‘잘때마다 껴안고 자기’였다.
잠자리에 들때마다 가슴에 ‘부동산등기실무’ 책을 올려놓고
두손으로 꼬옥 껴안고 잤다. ^^.

악몽은 자주 꿨지만,
시험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
토익!
경고하는데,
너 까불면 내가 매일 껴안고 자는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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