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를 지인이 보내왔다.
고사리의 ‘고’자만 들어도 속이
미식거리는데 또 고사리를….
이번 고사리는 내가 거절하고 말고 할 틈도 없게
인편을 통해 보내왔다.
다행인 건 이번 고사리는 2025. 4. 22. 채취한 후
이미 한번 삶아서 냉동시킨 거라고 한다.
오랫동안 물에 담가 해동시키면서 독기를 빼준 후
바로 무쳐 먹으면 된다고 한다.

직접 뜯은 맛있는 고사리를 삶아서 냉동까지 시킨 후
보내준 건데도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아마도 지난번 고사리 때문일 것이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지난번 고사리도 아직 좀 남아 있다.
컨디션이 좋을때만 보약먹듯이 조금씩 먹다보니
아직도 다 못먹고 있다. ^^.

이걸 어쩐다?
이번것만 지금 무쳐?
지난번것하고 합쳐서 같이 무쳐?
지난번 것 다 먹으면 그때 무쳐?
아니면 무쳐줄 사람 나타날 때까지
이대로 냉동실에 그냥 놔둬?
아!
이번 고사리를 보면서 부자들의 심정을 조금 이해했다.
부자들이 돈이 많아도 걱정이라고 하더니
그 심정을 알겠다.
고사리가 많아도 걱정이구나!
* 고사리를 받은게 5월 첫째주이고,
이글은 5월 둘째주에 작성되었는데
이리저리 미루다보니 이제사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