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토익

3월에 이곳에서 처음 토익 시험봤고,

4월엔 다른 학교에서 봤고,

그리고 이번에 다시 보는 제주대학교 교정.

그때는 벚꽃이 만개했었는데 오늘은 다 지고

푸른 잎들이 싱그럽게 자라났더군.

잠시,

‘나는저 나무처럼 때에 맞춰 잘 변신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교실로 들어갔다.

이번에도 아침밥 먹고 갔고,

가방도 가져갔고, 필통도 가져갔고,

근자에 정리한 것들도 좀 들고 갔고,

몸과 정신을 깨울려고 아침에 샤워도 하고 갔다.

시험 시작!

문제지 검토하면서 파트5 문제를 2문제나 풀었다.

일단 출발은 좋았다.

파트1은 그런대로 들을만 했고,

파트2는 앞부분은 들을만 했는데 뒷부분은

거의 못알아 들었다.

문제는 파트3,4다.

이번에 새로운 방법으로 파트3,4를 준비해 갔는데

준비가 부족했는지, 아니면 방법이 나하고 맞지 않는지

답을 전혀 찾아내질 못했다.

방송을 들으면서 지문에 있는 단어들을 번갈아 보다가

들리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답을 찾아내는 방법인데

방송도 제대로 못듣고 답도 제대로 못찾고,

이도저도 아니었다.

결국 파트3,4는 한두문제 말고는 다 찍었다.

파트5,6은 그런대로 풀만했다.

특히 지난번에 비해 확실히 좋아진게 느껴졌다.

이 부분 풀때는 몸에 힘이 났다.

파트5,6을 다 풀고나니 23분 남아서

파트7은 그냥 한도내에서 풀었다.

파트5,6풀고나면 고수들은 50분정도 시간이 남고,

중수들은 40분정도, 하수들은 20분정도 남는다더니

아주 정확하더군. ㅋㅋㅋ.

그래도 이번엔 정확히 답이다 싶은 것들도 몇개 보여서

위안을 삼았다.

파트7이 총54문제인데 그중에 진짜 정확히 답이다

싶은게 5-7문제 정도였고,

25문제 정도는 문제 자체도 읽어보지 못하고 전부다 c로 찍었다.

확실히 무언가를 열심히 준비하면

그에 비례하여 느껴지는 바가 많은 것 같다.

1,2차때는 총체적으로 부실해서 어느부분이 부족한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그에 비례하여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에 대한

견적이 전혀 나오질 않았었는데

이번엔 내가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가 확연히 느껴졌다.

파트3,4를 조금만 잘봤으면 괜찮은 점수를 기대해 볼수도 있을텐데

이 부분을 워낙 못봐서 큰 점수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 듯하다.

아는 문제가 좀 있어서 그런건가?

아님 마음을 비워서 그런건가?

지난번처럼 시험치고 나서 체력이 방전되질 않는다.

체력을 절반정도만 사용한 느낌?

전력을 다하지 못한건가?

6월 마지막주 시험을 접수하여야 하나?

아님 7월 둘째주 시험을 접수하여야 하나?

살짝 고민이다.

오늘은 시험도 치뤘으니 토익에 대한 생각은

여기까지만 하자!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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